1.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2.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원고가 피고 명의의 계좌로 2011. 9. 2. 500만 원, 2011. 9. 19. 1,000만 원, 2011. 10. 5. 1,200만 원을 각 송금한 사실은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거나, 갑 제1, 2호증의 각 기재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다.

원고는 피고의 아버지인 C로부터 송금의뢰를 받고 피고 명의의 계좌로 위 합계 2,700만 원을 송금하였는바, 피고는 위 돈을 부당이득하였다

할 것이므로, 원고에게 이를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살피건대, 을 제1, 2호증의 각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위 피고 명의의 계좌는 피고가 만 11세 때에 개설된 것으로, 원고가 2,700만 원을 송금할 당시 C가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2,700만 원은 송금 이후 1개월 내에 모두 인출되었고, 피고가 위 돈을 인출하였음을 인정할 증거도 없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에게 위 2,700만 원 상당의 이득이 실질적으로 귀속되었다고 볼 수 없다

(대법원 2011. 9. 8. 선고 2010다37325, 37332 판결 등 참조). 따라서 원고의 위 주장은 이유 없다.

그렇다면, 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