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2.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원고는, 원고가 2011. 1. 27.부터 2013. 2. 28.까지 B에게 72,393,000원을 송금함으로써 이를 대여하였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하여 피고는 C에게 통장만 빌려주었을 뿐, 원고로부터 위 금원을 차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

살피건대, 다른 사람의 예금계좌에 송금한 경우 그 송금은 소비대차, 증여, 변제, 단순한 전달 등 다양한 원인에 기하여 행하여질 수 있는 것이므로, 당사자 사이에 금원의 수수가 있다는 사실에 관하여 다툼이 없다고 하더라도 원고가 그 금원 수수의 원인을 소비대차라고 주장하는 반면 피고가 이를 다툴 때에는 그것이 소비대차로 인하여 수수되었다는 것은 이를 주장하는 원고에게 입증책임이 있는바(대법원 2012. 7. 26. 선고 2012다30861 판결 등 참조), 갑 제1 내지 5호증의 각 기재{갑 제6호증(각서)은 피고가 그 진정성립을 부인하고 있고, 진정성립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으므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만으로는 이를 인정하기 부족하며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그렇다면, 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