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이유
1. 항소이유의 요지
가. 피고인 1)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피고인은 선거유세로 인한 소음문제에 대해 항의할 목적으로 칼을 든 채 유세차량을 쫓아갔을 뿐 특정한 상대방에게 해악의 고지를 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체포되었으므로, 협박의 실행행위에 착수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이 사건 범행이 기수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 2) 양형부당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주형을 기준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
나. 검사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
2. 피고인의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주장에 대한 판단
가. 관련 법리 1) 협박죄에 있어 협박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보아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고지되는 해악의 내용, 즉 침해하겠다는 법익의 종류나 법익의 향유 주체 등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따라서 피해자 본인이나 그 친족뿐만 아니라 그 밖의 ‘제3자’에 대한 법익 침해를 내용으로 하는 해악을 고지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 본인과 제3자가 밀접한 관계에 있어 그 해악의 내용이 피해자 본인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정도의 것이라면 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대법원 2010. 7. 15. 선고 2010도1017 판결 참조). 2) 해악의 고지는 반드시 명시의 방법에 의할 것을 요하지 아니하며 언어나 거동에 의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떠한 해악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면 족한 것이다
(대법원 2002. 12. 10. 선고 2001도7095 판결 등 참조). 나.
원심의 판단 피고인은 원심에서도 이 부분 항소이유와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하였다.
원심은 이에 대하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