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1.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2.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이유
1. 처분의 경위
가. 원고는 2020. 4. 18. 00:30경 혈중알코올농도 0.111%의 술에 취한 상태에서 B 싼타페 승용차를, 서울 송파구 C 앞 이면도로에서 2m가량 운전하다가, 그곳을 지나던 그랜저 개인택시 좌측 뒤 문짝 부분을 원고 차량 우측 앞 휀더 부분으로 충격하여,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각각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게 하였다.
나. 피고는, 원고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람을 다치게 하였다는 처분 사유를 들어 2020. 5. 7. 원고에 대해 제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처분(이하 ‘이 사건 처분’이라 한다)을 하였다.
다. 원고는 이 사건 처분에 불복하여 행정심판을 청구하였으나,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2020. 6. 23. 원고의 행정심판청구를 기각하였다.
[인정근거] 다툼 없는 사실, 갑 제1, 2, 3호증, 을 제1 내지 14호증의 각 기재, 변론 전체의 취지
2. 이 사건 처분의 적법 여부
가. 원고 주장의 요지 원고가 술을 먹고 운전한 거리가 매우 짧은 점, 원고가 반성하며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 원고는 대리기사로 근무 중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져 일을 그만두어야 할 처지에 있는 점, 원고는 연로하신 모친을 부양 중인데, 모친이 현재 암 투병 중이고 폐렴도 앓고 계셔서 원고가 차량을 이용하여 정기적으로 병원에 모시고 다녀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사건 처분은 원고에게 너무 가혹하여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으므로 취소되어야 한다.
나. 판단 1 제재적 행정처분이 사회통념상 재량권의 범위를 일탈하였거나 남용하였는지 여부는 처분사유로 된 위반행위의 내용과 당해 처분행위에 의하여 달성하려는 공익목적 및 이에 따르는 제반 사정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