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beta
텍스트 조절
arrow
arrow
광주고법 1963. 10. 22. 선고 63다211 민사상고부판결
[양수정조인도청구사건][고집상고민,165]
판시사항

환매기간경과후 환매에 대하여 새로운 계약으로서의 효력을 인정한 사례

판결요지

환매기간경과후의 환매라 할지라도 상대방이 아무 이의없이 그 환매의 요청을 승락하여 대금을 수령하는 등의 행위가 있어 당사자간에 새로운 매매로 볼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인정된다면 비록 당사자간에 있어서는 환매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할지라도 이것은 환매가 아니고 새로운 매매계약으로서의 효력을 인정하여야 한다.

참조조문
원고, 피상고인

원고

피고, 상고인

피고

원심판결

전주지방법원(63나111 판결)

주문

원심판결을 파기한다.

이 사건을 전주지방법원으로 환송한다.

이유

이 사건에 대한 상고이유는 별지 상고이유서 기재와 같다.

원판결에 인용한 제1심판결에 의하면, 피고는 남원군 주천면 주천리 470번지의 대지 189평 및 동 지상의 목조초집 평가건 본가 1동외 부속건물 2동은 원래 피고 소유로서 1934.1.1. 소외인으로 부터 당시 금 85원을 받고 그 소유권을 이전하여 주었으나 어느 때든지 금 85원을 지급하고 다시 환매할 수 있다는 약정이 있었으므로 1957.7.10. 동 소외인으로부터 이를 금 85환에 환매하여 그 소유권을 취득하였으므로 위 부동산에 관한 원고주장의 임대관계는 당연 해제(소멸의 의미로 보임)된 것이라고 항쟁하나 전시 갑 1호증의 1,2,3의 각 기재내용에 의하면 피고주장과 같이 소외인에 대하여 환매특약부로 전시 부동산의 소유권을 이전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으나 피고는 약정일부터 법정기간인 5년 이내에 전시 환매권을 행사하지 아니하여 그 권리가 소멸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임대차계약 해제의 항변은 배척한다고 판시하였음을 알 수 있는바, 대저 환매기간 경과로 인하여 환매권이 소멸된 것은 원판결 설시와 같으나 그 기간경과후의 환매라 할지라도 상대방이 아무 이의없이 그 환매의 요청을 승낙하여 대금을 수령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으므로써 당사자간에 새로운 매매로 볼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인정된다고 하면 비록 당사자간에 있어서도 환매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할지라도 그는 환매가 아니고 새로운 계약으로서의 효력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므로 원심은 마땅히 석명권을 행사하여 피고의 항변이 이 새로운 계약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확인한 다음 그에 대한 입증도 촉구하여 심리판단하였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원심은 이러한 심리를 다하지 않고 기간경과 후의 환매라고만 단정하고 피고의 주장을 배척하였음은 심리미진의 위법이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건 상고는 이유있으므로 다른 상고이유에 대한 판단을 생략하고, 원심판결은 파기를 불변할 것이므로 민사소송법 제400조 , 제406조 를 적용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판사 김병규(재판장) 김희남 노병인

a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