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1.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2.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이유
1. 원고의 주장 원고는 서울중앙지방법원 2012하면11828, 2012하단11828호로 파산 및 면책을 신청하여 2013. 5. 21. 면책결정을 받았는데, 위 신청 당시 피고의 원고에 대한 원금 2,000만 원의 대여금 채권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여 위 채권이 채권자목록에서 누락되었다.
그러나 원고가 위 채권을 악의로 누락한 것이 아닌 이상 위 채권에 대해서도 면책의 효력이 미치므로, 그 확인을 구한다.
2. 관련 법리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566조 제7호에서 말하는 ‘채무자가 악의로 채권자목록에 기재하지 아니한 청구권’이라 함은 채무자가 면책결정 이전에 파산채권자에 대한 채무의 존재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채권자목록에 기재하지 않은 경우를 뜻하므로, 채무자가 채무의 존재 사실을 알지 못한 때에는 비록 그와 같이 알지 못한 데에 과실이 있더라도 위 법조항에 정한 비면책채권에 해당하지 아니하지만, 이와 달리 채무자가 채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면 과실로 채권자목록에 이를 기재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위 법조항에서 정하는 비면책채권에 해당한다
(대법원 2010. 10. 14. 선고 2010다49083 판결 참조). 3. 판 단 살피건대, 갑 제3호증, 을 1내지 5호증의 각 기재 및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면, 원고가 파산 및 면책 결정을 받은 채무는 서울보증보험과 국민은행, 신한카드 등 금융기관에 대한 4건의 통신비 및 보증채무인 반면, 원고의 피고에 대한 채무는 사인간의 원금 2,000만 원에 이르는 차용금 채무로서 원고와 피고 사이의 관계나 돈을 빌린 경위, 그 이후의 정황 등에 비추어 원고가 파산 및 면책신청 당시 피고에 대한 채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설령 원고가 과실로 채권자목록에 이를 기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