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
이유
1. 항소이유의 요지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는 경미하여 구호조치의 필요성이 없었고, 피고인은 사고 처리를 위해 피해차량을 따라가다가 피해차량이 골목길로 들어간 후 대로변에 정차한 다음 캐피탈 호텔까지 걸어 들어가 피해차량을 찾아보았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귀가하였으므로, 도주한 것이 아니다.
원심이 이 사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의 점을 유죄로 인정한 것은 사실을 오인한 것이다.
2. 판단
가. 상해 부분에 관한 판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3 제1항 및 도로교통법 제148조의 입법취지와 보호법익 등에 비추어 볼 때, 사고의 경위와 내용, 피해자의 나이와 그 상해의 부위 및 정도, 사고 뒤의 정황 등을 모두 고려하여, 사고운전자가 실제로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 도로교통법 제54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었다고 인정되지 아니하는 때에는 사고운전자가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사고 장소를 떠났다고 하더라도 특가법 제5조의3 제1항 위반죄 또는 도로교통법 제148조 위반죄가 성립되지 아니할 것이지만, 그러한 사고발생시의 조치의 필요성 유무는 피해자의 상해 부위와 정도, 사고의 내용과 사고 후의 정황, 치료의 시작시점경위와 기간 및 내용, 피해자의 연령 및 건강상태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하되, 대개의 경우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직접 대화함으로써 피해자에게 통증 진술의 기회를 부여하든지 아니면 적어도 피고인이 정차하여 피해자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여야 구호조치의 필요가 없는 경우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았던 경우에는 구호조치의 필요가 없었다고 쉽사리 판단하여서는 안 된다 대법원 2010.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