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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법원 2017.05.23 2016노4992
공갈등
주문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

이유

항소 이유의 요지 피고인에 대한 원심의 형( 벌 금 3,000,000원) 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

판단

살피건대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고, 간질환, 고혈압 등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별다른 이유 없이 타인의 영업장소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소란을 피워 업무를 방해하고, 승차한 택시 안에서 운임을 지급하기는커녕 고함을 질러 업무를 방해하거나 운임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택시기사를 협박한 것으로, 범행 경위, 횟수 및 내용에 비추어 그 죄책이 무거운 점, 피고인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적지 않은 점,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하여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점, 공판중심주의와 직접주의를 취하고 있는 우리 형사 소송법에서는 양형판단에 관하여도 제 1 심의 고유한 영역이 존재하고 제 1 심과 비교하여 양형의 조건에 변화가 없고 제 1 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이를 존중함이 타당하고( 대법원 2015. 7. 23. 선고 2015도3260 전원 합의체 판결 참조), 앞서 인정된 피고인에 대한 유리한 정상은 원심판결 선고 이후 원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변경에 해당하지 않는 점, 그 밖에 피고인의 나이, 성 행, 환경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제반사정을 두루 참작하면 피고인에 대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 하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결론 그렇다면 피고인의 항소는 이유 없으므로 형사 소송법 제 364조 제 4 항에 의하여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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