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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법원 2020.05.21 2020노597

사기등

주문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

이유

1. 항소이유의 요지(양형부당) 원심의 형(징역 6월)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

2. 판단 양형은 법정형을 기초로 하여 형법 제51조에서 정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사항을 두루 참작하여 합리적이고 적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재량 판단으로서, 공판중심주의와 직접주의를 취하고 있는 우리 형사소송법에서는 양형판단에 관하여도 제1심의 고유한 영역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정들과 아울러 항소심의 사후심적 성격 등에 비추어 보면, 제1심과 비교하여 양형의 조건에 변화가 없고 제1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이를 존중함이 타당하며, 제1심의 형량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속함에도 항소심의 견해와 다소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제1심 판결을 파기하여 제1심과 별로 차이 없는 형을 선고하는 것은 자제함이 바람직하다

(대법원 2015. 7. 23. 선고 2015도3260 전원합의체 판결 참조). 원심은 판시와 같은 양형이유를 들어 피고인에게 위와 같은 형을 선고하였다.

피고인이 항소이유로 들고 있는 사정은 이미 원심에서 형을 정하면서 충분히 고려한 요소이고, 원심판결 선고 이후에 새롭게 참작할 만한 특별한 정상이나 사정변경은 없다.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는 없고 이종 범행으로도 벌금형을 초과하여 처벌받은 전력은 없는 점 등의 유리한 정상이 있기는 하나, 이 사건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저지른 범행으로 그 동기와 죄질이 좋지 않은 점,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적지 않고, 범행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피해가 거의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의 불리한 정상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고, 원심의 양형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