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판단 원심에서 적법하게 채택ㆍ조사한 증거에 의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이 사건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는 C 식당에서 소주 10병 정도를 나누어 마셨고 피해자가 술을 마신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려는 것과 관련하여 위 식당 밖 입구에서 다툼이 발생한 점, ② 피해자는 “C 앞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 바로 옆에서 맞았고, 피해자가 피고인으로부터 맞고 있을 때 C 사장이 이를 만류하였으며, 이후 피고인과 함께 F 지구대에 가는 도중에 피고인으로부터 맞은 적은 없다. F 지구대에서 경찰관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 코피를 많이 흘렸다.”고 진술한 점, ③ 그러나 C 사장인 E은 “바깥에 나가보니 피고인은 바지를 내리고 사각팬티를 드러낸 채 피해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고, 피고인이 실외기에 앉아 있는 피해자의 가슴 부위를 발로 한 번 찼는데 피해자가 뒤로 넘어갔다. 자신이 피고인을 붙잡으면서 피해자에게 피하라고 하니까 피해자가 일어나 가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넘어졌는데 넘어질 때 얼굴이 땅에 닿은 것 같았다. 당시 피해자의 얼굴 부위에 상처나 피를 본 적은 없다.”고 진술하여 피해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점, ④ 이와 같은 E의 진술에 의하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을 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 있던 피해자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눈 부위를 다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검사가 제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