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정사실

가. 원고(반소피고, 이하 ‘원고’라 한다)는 중고자동차 매매업에 종사하고 있고, 피고(반소원고, 이하 ‘피고’라 한다)는 별지 목록 기재 자동차(이하 ‘이 사건 자동차’라 한다)의 소유자이다.

피고는 중고차판매 인터넷 사이트에 이 사건 자동차를 매물로 등록하였다.

C는 피고에게 자신을 중고차매매 알선업자인 D라고 소개하며 이 사건 자동차의 매매를 알선하여 주겠다고 하였다.

나. C는 2019. 8. 26. 원고의 직원인 E에게 이 사건 자동차의 매입 의사를 타진하였고, E은 C에게 이 사건 자동차를 2,900만 원에 매수하겠다고 하였다.

다. C는 같은 날 피고에게 이 사건 자동차를 원고에게 3,220만 원에 매도하기로 하였다고 기망하면서 먼저 원고에게 이 사건 자동차를 인도하여 차량 상태를 확인하도록 한 다음 매매대금이 입금되면 이 사건 자동차의 소유권이전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교부하면 된다고 말하였다.

이에 피고는 탁송기사를 통해 이 사건 자동차를 원고에게 인도하였다. 라.

C는 같은 날 E에게 이 사건 자동차에 관하여 매매대금 2,9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성립한 것처럼 기망하면서 매매대금의 지급을 요구하였고, 원고는 이 사건 자동차를 인도받고 피고 명의 계좌로 2,900만 원을 송금하였다.

마. 피고는 자신 명의 통장에 2,900만 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C에게 약속한 금액이 다 입금되지 않았다고 말하였고, C는 피고에게 착오로 위 돈이 입금되었으므로 위 돈을 F 명의의 계좌로 반환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매매대금 3,2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말하였다.

이에 피고는 원고로부터 송금받은 2,900만 원을 F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였다.

바. 원고는 2018. 8. 27. 이후 피고에게 이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