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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방법원 2013.07.18 2013노425

강제추행

주문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

이유

항소이유의 요지

피고인은 피해자 E을 피고인의 일행으로 착각한 나머지 피해자를 에스코트하기 위해 피해자의 허리 부분을 조금 잡아 당겼을 뿐, 원심 판시 기재와 같이 피해자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엉덩이를 움켜쥔 적이 없음에도, 이와 달리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에는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

판단

우리 형사소송법이 채택하고 있는 실질적 직접심리주의의 정신에 비추어 제1심 증인이 한 진술의 신빙성 유무에 대한 제1심의 판단이 명백하게 잘못되었다고 볼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제1심의 증거조사 결과와 항소심 변론종결시까지 추가로 이루어진 증거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제1심 증인이 한 진술의 신빙성 유무에 대한 제1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현저히 부당하다고 인정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항소심으로서는 제1심의 증인 진술에 대한 신빙성 유무에 관한 판단을 존중하여야 한다

(대법원 2006. 11. 24. 선고 2006도4994 판결 등 참조). 이러한 법리에 비추어 살피건대, 원심은 E에 대한 증인신문절차를 진행하는 등 직접 증거조사를 마친 다음 그 신빙성을 인정하여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였는바, E의 진술에 대한 원심의 신빙성 판단이 명백히 잘못되었다

거나, 그 진술의 신빙성 유무에 대한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현저히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은 이 사건에 있어서, E의 법정진술에 터 잡아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제1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판결에 영향을 미친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이 점을 다투는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결론 그렇다면, 피고인의 항소는 이유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제364조 제4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