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판단 갑제1호증, 갑제2호증의 1에서 12, 을제1호증의 각 기재 또는 영상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면, 피고는 원고가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에 올려놓은 사진과 나이, 거주지, 출신학교, 재직회사, 가족, 친구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하여 2014년 4월 무렵부터 수개월간 C이라는 가명으로 남성인 피고가 마치 여성인 원고인 양 행세하면서 주로 이성 간 만남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하이데어’ 및 ‘1킬로미터’와, 사진 공유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하여 원고가 비키니를 입은 사진, 근무하는 회사의 사원증을 걸고 있는 사진, 어머니나 동생,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사진과, “외로움이 제일 무섭다”, “친구해요” 등의 글을 게시하고, 이를 보고 접근하는 남성들과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면서 원고의 대학 졸업 사진과 원고 부모의 젊은 시절 사진 등 원고와 원고 가족의 사진을 보내고, “치마 벗으면 더 섹시해” 등의 성적인 언급을 한 사실, 위 각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의 피고의 행위는 원고의 행위로 인식되어 이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뿐만 아니라 원고의 직장에까지 알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