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판단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청소년인 E은 피고인으로부터 술과 담배를 구입한 시각에 대하여 다소 불명확하게 진술하고 있으나, 수사기관에서부터 원심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할머니로 보이는 피고인으로부터 ‘ 처음처럼’ 소주 2 병과 ‘ 던 힐’ 담배 1 갑을 구입하고 총 3,900원을 지급하였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점, ② 피고인이 근무한 편의점의 판매기록상으로도 2014. 8. 25. 02:03 경 ‘ 처음처럼’ 소주 2 병과 ‘ 던 힐’ 담배 1 갑을 총 3,900원에 판매한 기록이 확인되는 점( 위 판매기록에 의하면, 같은 시각에 공 병 1개의 거래 내역도 확인되기는 하나, 소주 판매 시마다 함께 공 병의 거래 내역이 기재되는 점 등에 비추어 위와 같은 사정만으로는 E의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기에 부족 하다), ③ 이 사건 편의점을 운영하는 G은 사건 당시인 2014. 8. 25. 02:03 경에는 자신이 피고인과 교대하여 근무하고 있다가 친구와 소주를 사서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G은 피고인이 평소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 2시 무렵까지 근무하다가 아르바이트생이나 자신과 교대하는데, 상황에 따라 피고인이 더 늦게 퇴근하거나 더 일찍 퇴근할 수도 있다고

진술하기도 한 점, 당시 편의점 판매기록에 따르면 위 시각 무렵 손님이 빈번하게 찾아온 것으로 보이고, 비록 한가한 시간이라 하더라도 근무 중에 근무장소에서 술을 먹는다는 것은 경험칙상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추어 그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하여 보면, 피고인이 청소년인 E에게 원심 판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