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원심판결을 파기한다.
피고인을 벌금 5,000,000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위 벌금을 납입하지...
1. 항소 이유의 요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매도한 건물( 이하 ‘ 이 사건 건물’ 이라 한다) 의 하자가 중대하고, 이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있었음에도 이를 숨긴 채 피해자에게 위 건물을 매도하였는바, 이를 고지하지 않은 행위는 사기죄의 기망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에는 사실을 오 인한 위법이 있다.
2. 판단
가. 관련 법리 부동산을 매매함에 있어서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매매와 관련된 어떤 구체적인 사정을 고지하지 아니함으로써, 장차 매매의 효력이나 매매에 따르는 채무의 이행에 장애를 가져와 매수인이 매매 목적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지 못할 위험이 생길 수 있음을 알면서도, 매수인에게 그와 같은 사정을 고지하지 아니한 채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매대금을 교부 받는 한편, 매수인은 그와 같은 사정을 고지 받았더라면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거나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였을 것임이 경험칙상 명백한 경우에는, 신의 성실의 원칙상 매수인에게 미리 그와 같은 사정을 고지할 의무가 매도인에게 있다고
할 것이므로,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그와 같은 사정을 고지하지 아니한 것이 사기죄의 구성 요건인 기망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지만, 매매로 인한 법률 관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는 것이어서 매수인의 권리의 실현에 장애가 되지 아니하는 사유까지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는 볼 수 없다( 대법원 2015. 5. 28. 선고 2014도8540 판결, 대법원 2001. 9. 25. 선고 2001도3349 판결 등 참조). 한편, 고지의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직접적인 법령의 규정뿐 아니라 널리 계약상, 관습상 또는 조리 상의 일반원칙에 의하여도 인정될 수 있고, 일단 고지의무의 대상이 되는 사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