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등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울산지방법원에 환송한다.
상고 이유를 판단한다.
1. 원심은 그 판시와 같은 사정을 들어 2011. 6. 11.부터 2011. 6. 12.까지 사이에 적법한 해산명령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아, 이 사건 공소사실 중 2011. 6. 11.부터 2011. 6. 12.까지 6 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 대한 해산명령 불응으로 인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이하 ‘ 집 시법’ 이라고 한다) 위반의 점을 무죄로 판단하였다.
2. 그러나 원심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원심판결
이유와 증거에 의하면, ① 이 사건 시위는 신고되지 아니하였고 2011. 6. 11. 24:00를 넘어 계속된 사실, ② 부산 영도 경찰서 U 경위가 경찰 방송차량에서 2011. 6. 12. 00:36부터 02:08까지 9회에 걸쳐 “ 영도 경찰서에서 알려 드립니다.
집회 참석자 여러분, 여러분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자진 해산하여 집으로 귀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였고, 1회 방송할 때마다 같은 내용을 2, 3회 반복한 사실, ③ U이 이러한 방송을 할 때 경찰 방송차량의 외부에 설치된 전광판에 “1 차 해산명령” 내지 “9 차 해산명령” 이라는 문구가 표시된 사실, ④ 약 400 여 명의 이 사건 시위 참가자들은 한진 중공업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2011. 6. 12. 00:45 경부터 한진 중공업 정문 쪽으로 행진하였고, 같은 날 01:25 경부터 일부 참가자들이 한진 중공업 담을 넘어갔으며, 01:30 경부터 한진 중공업 정문 안쪽에서 용역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하거나 소화기를 분무하는 등 시위 상황이 격화된 사실 등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이 사건 시위의 진행 경과, 경찰 방송의 내용과 전광판의 표시, 방송 간격과 횟수, 방송 당시의 시위 상황 등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시위는 신고되지 아니한 야간 시위에 해당하고, 관할 경찰서 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