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심 판결을 파기한다.

1. 항소이유의 요지 양형부당. 2. 이 법원의 판단 피고인이 이 사건과 비슷한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습사기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은 누범기간 중에 이 사건 각 범행을 반복하여 저지른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을 엄히 처벌할 필요성도 있지만, 다른 한편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이 사건 각 범행의 피해자들 모두와 합의하거나 피해를 변제한 점, 각각의 피해금액이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는 않은 점, 피고인에게는 봉양하여야 할 홀어머니가 있고, 그 노모가 피고인의 조속한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점(대부분의 피해자들도 노모의 딱한 처지를 불쌍히 여겨 피고인을 용서한 것으로 보임), 그 밖에 피고인의 나이, 성행, 가정형편,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 전후의 정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하면, 제1심이 선고한 형은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고 인정된다.